[전자신문] 움직이는 TV 거치대 나왔다

리모컨으로 조정해 움직이는 TV 거치대가 국내 중소기업에 의해 처음으로 개발됐다.

휴먼전자(대표 최윤식)는 로보맥스와 공동 개발한 원격 조정 LCD TV 거치대 ‘SA-ARM’ ‘TJ-ARM’ ‘TS-ARM’ ‘X-ARM’ 등 4개 모델을 최근 열린 ‘2009 서울국제종합전기기기전’에 출품해 주목을 받았다.

이 제품은 지난달 일산 킨텍스에서 열렸던 ‘2009 전자산업대전’에도 출품돼 국내외 바이어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가장 큰 특징은 지금까지 평판TV 거치대와 달리 직접 손으로 움직이지 않고 리모컨 방향키로 원하는 각도의 조정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보급형 모델인 ‘SA-ARM’은 한국과 일본시장을 겨냥한 거실형 모델. 거실장 같은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좌우로 20∼60도의 원하는 각도로 화면을 움직일 수 있다. ‘TJ-ARM’ ‘TS-ARM’ ‘X-ARM’은 모두 벽걸이형 모델이다. ‘TJ-ARM’은 미국·유럽향 수출 주력 모델로 상하로 자동 조정되는 거치대다. 아래 각도로 13도까지 숙여진다. ‘TS-ARM’은 평상시에는 벽에 붙여 놓았다가 필요시 90도까지 방향을 회전시켜 거실옆 주방에서도 TV를 자연스럽게 시청할 수 있는 구조다.

‘X-ARM’은 상하좌우는 물론 전·후 동작까지 모두 6개 방향으로 움직이는 풀 모션 시스템이다. 이 모델은 상대적으로 고가로 각급 학교 전자 칠판용이나 공공 기관 안내 디스플레이, 기업 광고판 시장에 주로 공급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이미 국내외 시장에 7000대 이상 팔려나갔다.

모터 구동 방식으로 움직이지만 소음과 전력 소모를 최소화한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DC모터를 사용하지만 보급형 모델은 3w, 풀모션 모델도 35w 전력만 소모한다. 세계에서 가장 얇은 2.49㎝ 거치대도 이미 개발을 끝내 생산을 앞두고 있다. 국내 시장에선 대우일렉과 설치· 애프터 서비스 계약을 맺고 보급에 나섰다. 최윤식 사장은 “한국산 LCD TV가 세계 시장을 석권하면서 원격 조정 TV거치대가 유망한 틈새 시장이라고 판단했다”며 “편리함을 추구하는 서구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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