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 수상자 공적 – 석탑산업훈장 ‘휴먼전자 최윤식 사장’ ]
지난 88년 설립된 휴먼전자는 10여년간 꾸준히 기술개발에 투자한 덕분에 가전부품 전문 벤처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처음엔 전자부품을 제조하는 기반기술을 개발하는데 전념했다.
그러다 기술적 연관성이 큰 고압 변압기,정보통신용 커넥터,에어컨의 플리커 감쇄 모듈 등으로 개발범위를 확대하며 자체 기술력도 축적해왔다.
이 회사가 최근 개발한 “에어컨의 플리커 감쇄 모듈”은 세계적으로 유해 여부로 논란을 일으킨 전자파장애(EMI)를 차단해주는 부품이다.
에어컨을 켜게 되면 갑자기 많은 전류가 흘러들거나 전압이 급격히 떨어져 에어컨이 불규칙하게 작동하는 일이 생길 수 있다.
이때 전자파가 순간적으로 많이 발생할 수도 있다.
최윤식 사장은 “에어컨에 공급되는 전류와 전압의 변화량을 본래 상태의 30% 이내로 조절토록 했다”며 “급격한 전류 변동 등에 따라 발생량이 급증하는 유해 전자파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4년간 10억여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자,이 모듈의 핵심 부품도 국산화했다.
이와 함께 단상 에어컨의 압축기를 적정하게 제어할 수 있는 스위칭 알고리즘도 개발,총 8건의 특허를 획득했으며 국제특허도 출원했다.
이 알고리즘은 지난 99년 산업기술평가원의 산업기반 기술개발사업으로 채택돼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올해엔 기술표준원으로부터 NT 인증마크도 받았다.
현재 삼성전자가 생산하는 에어컨에 장착돼 수출되고 있다.
또 LG전자 대우전자 만도공조 등 국내 업체와 후지쓰 미쓰비시 NEC 등 해외 업체에 이 알고리즘을 공급하기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
최 사장은 “유럽과 호주에서 실시중인 과전류 관련 규제법이 점차 세계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한영 기자 chy@hankyung.com